“쓰리빅스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신약 개발 플랫폼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신약 후보물질을 동시에 발굴할 수 있다.”

최근 경기도 수원시 광교에 위치한 쓰리빅스 본사에서 만난 박준형 쓰리빅스 대표는 경쟁업체와 비교해 이 회사가 가진 특장점에 대해서 이같이 답했다. 박 대표는 “회사가 보유한 신약 후보물질이 2월 기준으로 총 10개인데 올해 말이면 그 수가 대폭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세워진 쓰리빅스는 바이오 빅데이터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기업이다. 쓰리빅스는 설립된 지 만 3년이 지나지 않았지만 정제된 의료·바이오 데이터를 통한 플랫폼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박 대표는 “약물, 유전자, 질병, 임상시험 등 데이터베이스를 하나로 통합하고 생물학적으로 중요한 논문 3000만건 이상을 문장별로 추리는 플랫폼을 통해 신약 개발의 기초를 마련했다”며 “생물학적 원인을 해석해 신규 바이오마커를 발굴하는 플랫폼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쓰리빅스 매출은 정부 등 기관이나 기업의 바이오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주거나 유전체·마이크로바이옴(체내 미생물) 수집·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서 창출된다. 사업이 점차적으로 확장되면서 매년 40% 이상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 쓰리빅스는 바이오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놓았기 때문에 이들 플랫폼을 다양한 분야에 확장해 적용할 수 있다.

쓰리빅스는 AI 기반 솔루션을 통해 신약 후보군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먼저 축적된 데이터베이스로 약물 재창출 후보군을 추려 신약을 개발한다. 기존에 있던 약물을 토대로 새로운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박 대표는 “기존 제약사들은 특정 질환을 대상으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다가 효과가 없으면 개발을 중단하지만 이 중 여러 질환과 관계된 후보물질을 다른 질환에 효과가 있는지를 검증하면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곤충 등 자연물을 기반으로 합성 신약 후보군을 발굴해내기도 한다. 자연물에 있는 항암, 항염, 항바이러스 기능을 가진 `펩타이드`를 선별해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소재로 활용하는 셈이다. 박 대표는 “플랫폼을 만든 이유가 신약 후보물질 발굴이기 때문에 올해는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본격적인 임상은 국내외 제약사 등에서 진행하는 형태로 개발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쓰리빅스가 특이한 점은 인도에도 법인을 세워 회사를 이원화했다는 사실이다. 회사는 2018년 5월 인도 내 실리콘밸리로 꼽히는 벵갈루루에 자회사 `쓰리빅스 오믹스코어`를 설립했다. 박 대표는 “인도에서는 바이오 데이터 관련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우수한 인력이 많다”며 “미국 국립보건원에서 20년 가까이 바이오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분석했던 전문가와 의기투합해 연구소장으로 합류시킬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정보기술(IT)과 바이오를 국내 최초로 접목한 부산대 생물정보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새로운 학문을 공부하기 위해 박 대표가 가장 먼저 했던 것이 용어를 정리하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일이었다. 이 경험을 통해 그는 데이터베이스 구축의 중요성을 깨달아 자연스럽게 바이오 빅데이터 관련 기업을 만들게 됐다.

[박윤균 기자]

 

출처 : https://www.mk.co.kr/news/it/view/2021/02/195603/